한 손으로 동전 두 개를 굴리며 놀고 있다. 동전 하나는 2000년도에, 다른 하나는 2008년도에 발행되었다.
엊그저께는 1913년도에 만들어진 궤를 두드려 보았다.
내가 아이였던 어느 소풍날에는 600년대에 세워진 석탑에 손바닥을 대어 보았다. 그날 이후 손으로 사물을 살포시 닿게 하는 버릇이 생겼지 아마. 특히 나무에.
아무튼 지금, 지난 10년과 지난 2년의 기억을 가진 친구들이 내 손 안에서 놀고 있다.
그 숨결을 느끼고 있다.
그들 또한 내 숨결을 느꼈으리라.

